얼마전에 제가 리마인드 웨딩 촬영을 위해 상담을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드렸죠
2013/06/23 - 스튜디오 촬영에 대한 다른 생각 (르네 오베르 스튜디오에서의 리마인드 웨딩 상담)
신사동 가로수길에 있는 스튜디오 르네오베르... 추천을 받았지만 대표님을 비롯해 여기 계신 분들의 남다른 철학이 제 마음을 많이 움직였었는데요. 다른 분들의 사진에 담긴 행복한 미소와 눈빛, 심지어는 눈물까지 보고 나니 저 또한 이게 단순한 '촬영'이 아니라 실제로 '또 한번의 결혼'을 앞둔 신랑처럼 일주일동안 제법 떨리는 마음이 들기 시작하더군요
워낙 저밖에 모르고 또 태어나도 저와 결혼하겠다는 와이프였기에 (믿거나 말거나) 리마인드 웨딩 촬영을 저보다도 더 기다렸죠 ^^ 이런 저런 이유로 설레였는지 드레스는 뭐 입냐 뭘 준비해야 하냐 등등 궁금한 것 투성이더군요. 예전에 웨딩 촬영하던 때가 생각납니다. 그때는 그야말로 멋모르고 아무런 준비없이 스튜디오 가서는 하라는대로 하다가 온 기억뿐이었는데요
사실 여자가 주인공인게 맞죠. 웨딩이든 리마인드 웨딩이든 말입니다.
오늘은 드디어 드레스 가봉하는 날입니다.
저번에 상담은 저 혼자 왔었기 때문에 와이프는 이 스튜디오에 오는게 처음인데다, 어떤 드레스들이 있을지 궁금해 미칠 지경인지라 주말에 이곳까지 오는 차안에서도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더라구요. 더군다나 촬영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드레스를 미리 입어보고 결정하는 날이니 말이죠. 왜 결혼할 때도 결혼식 직전이 가장 흥분되고 기분 좋은 날이듯 말입니다.
주말인데 올림픽대로가 생각보다 안막혔네요. 한남대교 남단으로 들어와서 압구정로쪽으로 진입하자마자 우측에 위치한 정도라서 약속 시간보다 일찍 르네 스튜디오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이날은 우리 가족에게도 기억에 남을만한 날인 것이, 처음으로 집에 첫째와 둘째만을 남겨두고 집을 떠나 본 날이에요. 어린 막내만을 데리고 집을 나섰는데 집에 두 녀석이 잘 지낼지 걱정도 되었습니다.
그런 것엔 아랑곳 하지 않고 막내 이녀석은 자기 세상이 됐죠
스튜디오에 집에서 못보던 신기한 것들도 많고, 또 워낙 이곳 르네 스튜디오 대표님이 아이들을 좋아하셔서 너무 살갑게 대해주시니까 제가 도착해서 미리 와이프와 아들을 내려준 뒤 잠시 뒤 내려갔을 때는 이미 이녀석 현장(?)에 적응 모드였습니다
방방 뛰어다니고, 소품으로 준비된 첼로며 섹소폰이며 만지고 난리더군요.
그래도 악기라서 저는 내심 좀 불안해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데 오히려 대표님께서 마음껏 가지고 놀라고 아주 편하게 배려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
이날의 주변인인 저와 아들이 홀에서 기다리는 동안 주인공이 될 신부는 여러벌의 드레스를 입어보며 들락날락 ~
절대 공개하지 말랬는데 와이프 몰래 살짝만... ^^
오랫만에 입어봐서인지 영~ 쑥스러워하더군요. 메이크업도 안한 상태라 절대 찍고 올리지 말랬는데 ㅋㅋ
그러면서도 입에서 미소가 떠나질 않는거 보면 드레스가 좋긴 좋은가봅니다.
예약 일정과 드레스 같이 봐주시는 뒤에 실장님도 너무나 친절히 대해주셔서 옷 입어보는 일이 아주 즐거운 일이었어요. 정말이지 친절로 따지면 가로수길 갑일듯 ^^
막내 녀석은 달라진 엄마의 모습이 좋았는지 연신 장난을 칩니다
번개같은 엄마의 부케 펀치를 날렵한 헤드윅으로 피하는... (저런건 언제 배웠지?)
전에 모델이 입은 드레스라고 했던 것 같은데 저도 이 화이트 드레스 입은 모습이 마음에 들더라구요. 일단 요거 찜!
이날 입어본 드레스가 5벌 정도 되는데 몇가지 사진만 올립니다. 노메이크업 사진을 올린거 알면 제가 후한이 두려워서..ㅎ
저도 와이프가 이런 웨딩 드레스를 입은 모습 본지가 10년이 넘은거네요 벌써...
웨딩 드레스를 입고 막내 아들과 사진을 찍는 경험도 참 특별할거에요 ^^
제 눈에는 그래도 10여년 전보다 지금이 더 이쁜데요 ^^
반려자라서 이뻐보이는 게 아니라 드레스도 그렇고 소화하는 모습이 결혼 당시보다 더 나은것 같다는 ^^ (저 팔불출인가요?ㅋ)
딸아이도 이날 데려왔다면 아마 엄청 질투했을 겁니다. 엄마만 이쁜 드레스 입는다고 섭섭해서 울지도 모르는 녀석인데요
그거 생각하면 안데려오길 잘했나 싶다가도 그래도 눈썰미가 있는 녀석이라 딸아이가 엄마한테 잘 어울리는 드레스 골라주면 좋을텐데란 생각도 들더라구요.
르네 스튜디오 대표님도 아이 셋 다 데려오지 그랬냐고, 그냥 여기서 뛰어놀게 하면 되는데~ 라며 아쉬움을 표현하시던데.. 인사말이라고 해도 참 편안하게 해주시는게 좋았습니다. 정말 데려올 걸 그랬나요? ㅋㅋ 나중에 촬영할 때 한번 보시면 난리 나실걸요 ㅎㅎ
화이트 드레스를 몇번 더 입어보고는 최종 이걸로 정하고, 컬러가 있는 드레스도 몇번 입어봤습니다. 컬러는 위에 나온 골드 색상과 살구 색상 드레스를 입었는데 우열을 가리기 힘들더군요 ^^ 실장님과 대표님이 더 소녀같은 느낌이라 살구색이 나을 것 같다고 하는데 그렇기도 하면서 골드도 잘 어울리는것 같고... 이래서 첫째녀석을 데려왔어야 했나봐요.
마지막으로 저도 턱시도를 맞춰봤는데요. 이 사진은 많이 기대하시겠지만 조금 많이 느끼할 수 있으니 다음에 보여드리죠 ^^
드레스 가봉하는 것인데도 많이 들뜨고 긴장했는지, 5여벌을 갈아입어보고 돌아오는 길에 와이프는 하루가 다 간듯 지쳤더군요 ㅎㅎ 그러면서도 입에서 미소가 떠나질 않는 걸 보니 기분 좋았나 봅니다. 저도 아주 흐뭇하게 드라이빙을 했네요.
요즘 사랑을 독차지하다시피 하고 있는 이 막내녀석만 모처럼 데리고 나온 날이라 함께 가로수길에서 맛있는 것이라도 먹고 가자고 했는데 집에 처음 두고 온 두 녀석이 걱정되었는지 바로 가자고 하더군요. 아쉬움을 뒤로 한채 르네 스튜디오를 떠나 집으로 향했습니다.
다음주엔 본격적인 촬영이 진행됩니다.
리마인드 웨딩과 함께 아이들 포함 가족 촬영도 진행할 거라 준비물들이 제법 되더군요. 당장 우리 가족 캐주얼 촬영시에 입을 만한 의상 컨셉을 정해야 하는데요, 이번주 한 주는 요걸 고민해봐야겠습니다 ^^
1주일 후 촬영이니 필살 다이어트 돌입해보렵니다. 언제 이렇게 턱살, 뱃살은 늘었는지.. ㅠㅠ
'Life & Photo'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드디어 촬영일! 리마인드 웨딩 & 가족 촬영기 @스튜디오 르네오베르 (4) | 2013/07/06 |
|---|---|
| 리마인드 웨딩, 드레스 가봉하러 가던 날 (@르네 스튜디오) (0) | 2013/06/29 |
| 아침이 밝아올때까지 @양평 (with RX1) (4) | 2013/06/24 |
| 스튜디오 촬영에 대한 다른 생각 (르네 오베르 스튜디오에서의 리마인드 웨딩 상담) (2) | 2013/06/23 |
| 삼성 직원용 아이폰 케이스 (0) | 2013/06/10 |
| 락스 몇방울로 리폼해본 카메라 가방, 돔케 F-3x (2) | 2013/05/09 |